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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성폭력이란 나의 얼굴이나 음성을 기존의 음란물 사진이나 동영상에 합성하고 온라인을 통해 유포하는 디지털 성폭력을 말하며, 최근 누구나 아주 손쉽게 제작․의뢰할 수 있고, 암약하기 용이한 텔레그램방에서 이러한 딥페이크 성폭력물이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고, 여기에 엄청난 수의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음이, 이제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일반화되었음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유력한 한 교원단체의 언론보도 직후 실시한 긴급실태조사에 의하면 이틀간 무려 2천5백여건의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중 20%에서 직간접적 피해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경기도외국인권지원센터에서 이주배경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2%의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선정적 글, 사진, 동영상, 성적 대화나 성매매 제안 등을 받았다고 하니 가히 충격적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방식은 개인적 차단이나 무대응 이 전부였다.
사실 이러한 디지털방식을 포함한 성폭력, 성범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데이트폭력, 여혐 폭력은 지금도 여전히 언론보도를 통해 볼수 있고, 소라넷, 웹하드카르텔, N번방을 통한 성 상품화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그때마다 그 경종에 수초간 잠시 눈 떴을 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지금 괴로워하고 불안에 잠 못 이루는 수많은 아이들을 목도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적 문제인만큼 전 사회적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학생, 일부 문제적 남성의 문제로 국한하고, 개인 처벌 중심의 대책에는 한계가 있을거라는 것이다. 그것은 ‘성’을 ‘생물학적’ 성(Sex)으로만 볼게 아니라, ‘사회적’ 성(Gender)이 우리의 일상에 늘상 존재하고 있음을 전 사회구성원이 ‘인지’하고 ‘감수성’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리라고 본다. ‘인지와 감수성’의 변화는 교육과 성찰과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학교 성교육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서로를 존중하는, 유엔의 유네스코가 권장하는 ‘포괄적 성교육’을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교육전문가들의 주장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당장에는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성폭력 실태와 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아동청소년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 걸쳐 포괄적 성교육과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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