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브랜드 창출

시흥갯골축제 모니터링 보고서 ▶ 시흥의제21 문화분과

자원봉사자들 자발적 참여로 안내와 진행에 큰 역할
시흥을 대표하는 음식, 집중적으로 홍보못해 아쉬움

시흥시가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축제로 기획한 ‘시흥갯골축제’가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갯골생태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에 시흥의제21 문화분과에서는 전위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했으며 6명의 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축제의 이모저모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체험해보며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평가 설문조사보고서 및 영상물을 제작하였다.
축제의 전반적인 모니터링은 인력과 전문성의 부족을 이유로 무리하다는 판단 하에 축제 행사장에서 이루어진 각종 행사와 행사장까지 접근성, 시민참여의 흥미도 및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입장에서 축제의 장단점을 짚어보았다.

축제시기

시작 전부터 많은 논란을 빚었던 개최시기는 역시나 8월의 폭염이 개최 요원들로부터 참가한 시민들까지 지치게 만들었다.
방학을 이유로 선택한 기간이라지만 휴가철과 겹치게 된 가장 무더운 시기이며 샌드위치 휴일 탓이라지만 5일간이라는 축제 기간은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시간 메우기 식의 단조로운 행사를 만들어 냈다.
갯골의 이미지를 살리는 축제라면 염생식물( 갈대, 모새달 , 칠면초, 퉁퉁마디 등)들이 제철을 맞는 가을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행사장의 접근 용이성

교통문제에 있어 주차장, 도로가 미비한 상태에 치러졌으므로 셔틀버스이용 제도에 대해 시민들도 대부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청사를 이용하고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도 좋은 점으로 인식되었고 장곡동 일원의 학교운동장을 이용한 주차에도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다만 시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시간대에는 셔틀버스 부족으로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진입로가 농로이고 일방통행이 끝나는 부분부터 행사장 입구까지는 양방통행이라 교행에 불편이 따랐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도보로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과의 마주침이 차량 대기 시간을 더 지체하게 만들었으므로 안전한 진입로 확보 미비는 안전성을 위협하는 불편이 따랐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안내시설에 대해

자원봉사자들의 숫자는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사전 교육의 부재 탓인지 축제장 위치 인식이 되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의 위치 안내 요구에 대답을 못하는 등 기본적인 인지가 미흡하였다.
또한 행사장 진입로를 지키고 있는 통제요원들은 두발과 의상에서 위압감을 주기도 했는데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품행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동원된 많은 공무원을 제외한 학생 특히 시니어클럽이나 적십자단체 등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안내를 도우고 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아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의 시설과 부대시설에 대해

행사장이 생태공원이고 타 축제장소에 비해 기반시설이 미비하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화장실과 식수준비는 아쉬운 대로 주간에는 무리가 없었다.
개막식과 폐막식 때처럼 관람객이 많았을 경우에는 여성용 화장실 앞은 장사진을 이루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여성용 화장실의 설치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설치할 필요성을 느꼈다.
행사장 전체 넓은 범위를 조명을 환하게 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조명 시설의 부족은 곳곳에서 안전성을 위협했다. 주변이 갯골이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길들이 많았지만(대낮에도 느슨한 두개의 동아줄로 위험 지역의 경계 설치를 해 둔 것) 부족한 조명시설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축제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는 없는 것. 필요에 의해 진입했다지만 입점 상인들의 차량들이 먹을거리 장터 맞은편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기왕에 먹을거리를 펼친다면 시흥을 대표하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예를 들어 오이도 음식축제를 연계하여 행사를 한다든지 바다와 농촌이 어우러져있는 우리시의 특성을 살린 음식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휴식 공간의 부족은 그늘을 찾는 시민들로 아직 채 자라지 못한 작은 나무 밑이라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그늘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많은 곳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여 잔디와 어린나무들을 보호해 주어야한다.

축제 프로그램

축제 프로그램은 주간에는 주로 체험행사가 진행되었고 야간에는 공연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대부분은 흥미로움을 나타내고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연 행사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보여주는 행사 위주에서 시민참여 주도의 축제로 가야 할 것이다. 갯골과 연관된 프로그램이 적어 타 축제와의 차별성을 얻어내지 못했으므로 갯골하면 떠오르는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도 숙제로 남는다. 그리고 체험부스 운영에서 체험권유나 참여분위기 유도가 미흡하여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많았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여 시연을 한다든지 참여 동기를 유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
축제 개최 장소가 생태공원임을 감안하여 되도록이면 소음과 조명으로 인해 생태계에 교란을 주는 것을 우려하여 자연적이고 환경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축제 팸플릿

축제 안내 유인물을 보고 시민들뿐만 아니라 타도시 시민들까지 축제가 끝난 후에도 우리시를 찾아 올 수 있도록 시흥9경을 비롯하여 시흥의 향토 유적지를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총체적으로 축제를 평가한다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얻은 게 많은 만큼 아쉬움도 큰 행사였다.
축제 기반시설의 부족과 축제 공연장의 부재는 시흥의 문화환경을 원천적으로 돌아보게 만들었고 정왕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 근처까지 오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시흥전체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재인식하게 됐다. 다양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숙제로 남아있고 예술단체들과 시민들의 화합도 과제로 남았다.
가장 큰 성과로 보면 시흥에서 갯골이란 브랜드를 창출하였다는 것과 다음을 위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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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후 시흥문화에 대한 의견 제안

1. 축제는 시민이 관람객이 아니라 주인공 이어야 한다.
축제의 주체는 시민들이어야 한다.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 시민들이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 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한다. 다양한 시민들의 문화 및 예술 활동을 발굴하고 장려하여야만 인적 자원이 확보된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단기간 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연중 지속적으로 지원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

2. 시흥시 내의 예술단체들의 통합과 시민들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술인들의 파벌싸움 으로 예술 공연이나 축제가 반쪽으로 나뉘어 지면서 산발적인 공연이나 행사가 잦아 모든 축제나 행사가 그저그런것이다 라는 선입감을 심어주게 한다는 점.
신천리권과 정왕권이 확연하게 나뉘어진 지역 특성상, 연계된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여건상 지역을 이동해가며 관람을 하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
좋은 프로그램과 예술회관의 건립만이 시민들의 발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을 것이다.

3. 갯골 축제와 연계되어 시흥시 지역내의 특성화 개발과 함께 지역내의 전체 동시다발적인 축제가 필요.
예) 정왕권 및 오이도 : 음식 및 음악행사공연(대표적인 행사 : 조가비축제)
연성권 : 관곡지 및 갯벌 생태 체험장 운영
신천권 : 연극 및 사진, 미술 등 전시 관람공연
축제장외에도 연계된 행사를 산발적으로 각 지역에서 열어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 시켜주고 타도시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을 길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 이런방식의 행사를 염두에 둔다면 각각의 지역 내의 공연이나 행사를 하기위한 기반시설들을 구축해야 할 것이며 따라서 교통도 절실할 수밖에 없다.
축제를 하기위해 갯골생태공원내 6000만원 이란 돈을 들여 포동을 잇는 다리를 지었듯이 관광객들이 시흥시 지역내에 유입되어 단시간 내에 빠져 나가지 않고 연계된 곳을 축제기간내내 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고 장기적으로 기반시설에 들어간 예산 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점.

4. 모니터 방식은 많은 항목의 설문지에 답을 요구하는 것을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모니터를 연구하는 모니터전문 단체구성도 매우중요하다는 점.
이번 갯골축제 때 경기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보고 다분히 형식적이고 축제 참가자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설문조사 내용이 답을 해 주기에는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내용도 불필요한 것이 있어 참가자들이 대부분 설문에 응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부신문 webmaster@s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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