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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의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 살아간다.’는 뜻인데 솔직히 스스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자활센터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량해고로 인한 실업자 구제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때 당시에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뜻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근거로 2000년 8월 보건복지부 지정 받은 이래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이 어려운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근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상담, 교육훈련, 사업단을 통한 직접 일자리 제공 등의 자활, 자립을 위한 지원사업 실시하고 있는 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 (센터장 김선미·이하 센터)을 본지가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주-
◇ 가난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부딪칠 때 만남이 시작되었던 곳
김선미 센터장은 “지역자활센터는 가정과 사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소외의 아픔을 갖고 계신 분들이 주로 문을 두드린다”며 “센터의 주요 목적은 몸과 맘에 많은 상처를 겪은 주민들에게 일자리 공동체를 통한 비빌 언덕을 마련해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자활사업은 지역사회가 함께 근로능력을 가진 저소득층에게 취업, 창업지원 등 일자리와 노동의 기회 및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빈곤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저소득층에게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여 일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적, 정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일반 시장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 과정! 8개 자활근로사업단 운영
센터는 8개의 자활사업단 운영과 9개의 자활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총 참여주민은 500여명이다.
자활사업에 들어오는 주민은 자활사업의 욕구, 적성, 능력 등 개인별 맞춤형 자립계획을 수립하여 자활경로 수립과 자활능력 개발과 의지를 고취하여 향후 일반 시장으로의 취업을 준비한다. 지원기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1인당 최대 5년까지 지원되며 이 기간 동안 일반 사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자활근로 사업단은 자체 편의점 브랜드인 별별모퉁이 가게, 집에 관한 모든 것을 고치고 해결하는 맥가이버 집수리 사업, 박스 포장 및 전자제품 단순 조립 등의 공동작업장, 아이부터 어른까지 보습 및 청결까지 책임지는 천연비누,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 간식 누룽지 과자 제조, 가구 및 소품 제조의 나무살림 공방사업, 학교 화장실 및 일반 건물청소사업, 비영리 기관 및 단체에 인력을 지원해주는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 또 다른 자활의 시작을 준비하는 자활기업을 지원하다
2016년 1월 8일 청소전문 자활사업단이 여성전문업체인 자활기업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지역자활센터는 사회서비스형 사업단과 시장진입형 사업단을 걸쳐 자활기업으로 창업을 하게 되는데 시흥시에는 청소자활기업 (주)우리누리, (주)푸루미, (주)시흥클린이 있으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저소득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작은자리돌봄센터, 아름다운 주거공간을 창조하는 주거복지 자활기업 협동조합 위드,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수거하여 재생하고 직접 제조 판매하는 재활용기업 (주)컴윈, 엄마와 같은 맘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김밥하우스, 잔디 제조와 판매를 통한 일자리 창출 (주)녹색발전소가 시흥시 곳곳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기여에 함께 하고 있다.
◇ 어려울 때 기대고 서로 힘이 되는 주민조직 한마음 공제조합
센터는 일자리를 통해 가난을 벗어나고 지역사회의 주체로 살고, 조합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지원을 하기위해 한마음 자활공제조합(이사장 오란옥)을 출범하였다.
오 이사장은 “조합은 긴급 자금의 융통이 어려운 조합원들이 매월 5천원 이상의 저축을 하고, 현금이 필요할 시 무보증, 무담보 대출로 어려움을 공동으로 극복하는 경제 생활공동체를 목적으로 한다”며 “한마음공제조합은 우리같이 주변에서 쉽게 돈을 융통하지 못하는 서민경제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월 당시 60명의 발기인대회를 거쳐 10주년을 맞이한 2017년 현재 총 조합원 327명, 자금규모 3억 8천만원이다. 그동안 한마음 공제조합은 자활참여 주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설립되어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의 총 대출 규모는 14억 정도이며 취약계층의 의료비, 교육비, 긴급생계비 등의 목적으로 진행해왔다. 소액대출 이외에도 경조사시 일정비용을 지원하는 상호부조와 조합원 활동의 하나로 공동구매, 아나바다 활동, 동아리 모임 등을 운영하면서 경제적 지원 외에 다양한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매월 천원을 입금하고 년 최대 30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천원의 행복”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건강버팀목이 되고 있다.
◇ 나눔, 협동, 자립을 기반으로 새로운 출발에 도전하다.
센터는 2014년 보건복지부의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자활센터 운영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자활사업을 운영하면서 정책, 제도, 주민, 자활환경의 여러 가지 한계를 체감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조금 중심의 기관운영에서는 탈피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자활사업의 제한된 대상자 선정과 취업과 창업이라는 단선적이고 피상적인 자활 성공 경로만으로는 주민들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도 도출되었다.
주민들에게 일을 통한 조건 부여는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게 하지 못했으며, 주민들의 잘못이 아닌 제도의 모순과 한계로 인한 자활사업의 오류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사회적협동조합 시흥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이사장 김영준)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꿈을 펼쳐보고자 과감히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이루어냈다. 이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계속되는 가난과 빈곤, 노동의 소외에서 벗어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지역에서 상생과 공존을 실현을 목적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꿈을 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자활사업 참여에 대한 동기부여와 노동에 따른 처우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 지역!! 그 속에서 자활을 꿈꾸다.
센터는 시흥지역의 일자리·복지·경제활성화, 지역재생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용복지 통합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경제영역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서로협동, 자활자립, 지역나눔의 슬로건을 가지고 성공적인 협동조합 자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비단 자활의 성공에서 나아가 지역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함께하고자 함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기관으로서 조합원 배당이 없는 협동조합이다. 따라서 자활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수익으로 지역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지역주민의 필요에 의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함께 할 것이다. 자활주민의 일자리 행복공동체는 이제 더불어 사는 삶의 지역 공동체를 꿈꾼다. 곧 그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오세환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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