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 후 부르면 택시처럼 찾아오는 새로운 개념의 ‘경기도형 DRT(수요응답형 버스· Demand Responsive Transport)’는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게 특징이다.
▶ 파주에서 ‘경기도형 DTR 시범사업’ 운영 중
‘경기도형 DRT’는 지난해 12월부터 오전 5시 30분에서 자정까지 총 9대의 차량이 파주 운정3지구를 중심으로 운정1~2지구와 교하지구를 범위로 시범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전용 스마트앱인 ‘셔클’을 다운받은 후 이용지역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멤버십 가입이 완료되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호출 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DRT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안내해준다.
‘경기도형 DRT’는 수도권 교통체계를 고려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
▶ 빠른 이동시간에 지정좌석제도
DRT는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따라서 대기시간은 물론이고 승·하차 지점이 실시간으로 바뀐다. 승객의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버스를 호출하면 된다.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안내받은 승차지점에서 기다리면 DRT 차량이 도착한다. 탑승 후 앱에 표시된 지정 좌석에 앉으면, 차량 앞 모니터 속 좌석에 예약자의 이름과 함께 도착지가 표시됐다.
 |
| 호출버스 이용방법. |
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 무조건 거쳐야 하는 3~4개 정류장이 DRT버스를 이용하면 1개로 확 줄어든다. 돌지 않고 목적지로 바로 가니 도착시간도 단축됐다.
특히, DRT버스에는 차량 조수석 위치에 큰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유모차나 캐리어 등 짐이 많은 이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도형 DRT는 기존 버스요금과 동일한 요금(일반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3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도는 오는 3월까지 시범사업 운행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비스 질 개선을 도모함은 물론 올해 하반기부터 2기 신도시나 대중교통 확충이 필요한 곳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