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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원봉사가 진정한 희망이다[시흥世評]
  • 시흥신문
  • 승인 2009.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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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은주 편집자문위원 시흥의제21 공동대표

오늘날 자원봉사는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산업화 이후 도시화와 정보화 사회는 인간의 소외현상과 양극화를 자초하고 공동체 유지를 저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정부와 같은 전통적인 사회조직이 적절히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모든 비정부 기구와 비영리단체들은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자원봉사가 필요하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급격한 경제발달을 가져옴과 동시에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많은 변화를 일으켜 사회 환경을 악화시켜 공동체 의식 및 연대감 상실, 인간소외현상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사회문제의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운동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자원봉사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자원봉사는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적자원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사회참여를 촉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특히 사회복지서비스의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 그룹의 자원봉사를 통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지역사회는 계속되는 사회변동에 따라 사회적 욕구가 발생하는데, 기존의 사회적, 제도적 장치로만 변화된 욕구에 대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바로 새로운 조직과 집단이 이를 대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어진다. 자원봉사는 이러한 사회제도의 불완전성을 보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기술의 발달로 노동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개인에게는 많은 여가 시간이 주어졌다. 현재 여가의 다양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는 모든 계층에서 적용될 수 있는 보람찬 여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자원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게 되고 낯선 환경에 접해 봄으로써, 자신을 성찰하며 보람과 희망을 갖게 된다. 사실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는 개인의 책임보다는 사회적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그 해결도 집단적, 사회적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원봉사는 기존의 조직을 새롭게 하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낼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다 체계화 되고 전문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시흥시에서 자원봉사가 전문성을 담보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된 것은 1997년 9월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된 이후부터이다. 어느새 꽉 찬 12년이 되었고, 올해 ‘12회 자원봉사 릴레이 대행진’이 9월 한 달 내내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동안 전개된 시흥에서의 자원봉사운동이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것은 여타의 지역과 차별화된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첫 번째 요인은 민(民)주도의 운동을 유지한 점이고, 둘째는 센터와 단체 간의 협력 강화, 셋째는 민-관 거버넌스 실현,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의 ‘순수성’ 유지 등이다. 향후에도 이 4가지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음의 4가지가 더해지기를 희망한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자원봉사활동의 기틀 마련으로서 이미 12년의 토대 위에서 기틀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도 중도탈락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번 자원봉사자는 영원한 자원봉사자’가 되어 중도탈락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야 한다. 둘째는 자원봉사에 대한 질적 통제이다. 단지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원봉사의 경우 교육정책 결정권자들의 이해와 설득 또는 관련 분야 책임자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서 질적 제고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셋째는 사회지도층과 전문가 그룹의 참여 촉구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시흥이 자원봉사 선진도시가 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전문가 그룹의 다양한 전문자원봉사가 전제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 심화과정으로의 주민자치 실현이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되어 20여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주민자치는 요원하다.

앞서 열거한 4가지 정책기조가 계속 유지되면서 ‘희망마을 만들기’프로젝트가 전개된다면, 시흥에서의 자원봉사는 진정한 혁신 모델이 되리라 확신한다. 무조건 자원봉사 붐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디더라도 순서에 따라 전개되면 때가 되어 ‘자원봉사 덕분에 정의롭고 정감 넘치는 시흥’이 되었다는 영광도 얻게 되리라 희망한다. 올바른 자원봉사가 진정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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