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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일)가 4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텃밭과도 같은 시흥지역은 조정식•문정복 국회의원이 각각 6선, 재선에 도전하고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민주당 시장 체제는 14년 차에 접어든다. 시흥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 특히 ‘을’지역은 이러한 공식이 굳혀진 지 오래다.
시흥지역은 2022년 3월 대선에서도 전국 득표율(국민의힘 윤석열 48.56%, 더민주당 이재명 47.83%)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민주당 우세(이재명 50.94%, 윤석열 45.62%)였다.
더구나 그해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시흥시장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더민주당 임병택 55.51%, 국민의힘 장재철 44.49%)했고, 경기도지사 선거결과 역시 경기도 득표율(더민주당 김동연 49.06%, 국민의힘 김은혜 48.91%)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흥지역은 민주당(54.19%)이 국민의힘(43.91%)을 압도했다.
이처럼 더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구도에서는 좀처럼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기 어려운 지역이 시흥시이고 ‘경기도 내 호남, 어찌 보면 호남보다도 더 호남’ 같은 곳이 시흥시라 인물•정책 대결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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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갑’ 선거구
제21대 총선 당시 65%의 투표율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후보가 68,653표(51.2%), 미래통합당 함진규 후보가 59,595표(44.4%), 정의당 양범진 후보는 3,622표(2.7%)를 얻는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함진규 전 의원(현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패배를 안기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문정복(56) 의원의 재선 도전이 분명한 가운데 현재까지 문정복 의원의 아성에 경쟁하겠다고 나선 당내 후보는 없어 문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정복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전반기)와 교육위원회(하반기)에서 활동하며 전철 신규 노선, 목감•장현지구 학교 설립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섰고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당 원내부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필재(57)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시흥의 현실은 중앙정부와 괴리되어 국책사업은 지연되었고 시흥의 발전 또한 더뎌지고 있다. 이제 새로운 길을 열어갈 사람이 필요하고, 그 일꾼은 바로 정필재”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조원희(61) 전 시흥시의원도 지난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민의힘 시흥‘갑’ 선거구 공천 경쟁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시흥의 아들 조원희가 ‘새로운 시흥 행복한 시흥’을 위해, 구호가 아닌 현실로 만들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더해 제21대 총선에서 강원도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동다은(54) 국민주권정치연대 상임대표도 지난달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시흥시민의 에너지와 기를 모아 미래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국민의힘 시흥‘갑’ 선거구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진보당도 시흥지역에서 최초로 국회의원 후보를 내세운다. 홍은숙(50) 시흥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정의당 양범진(49)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제3지대’ 합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흥 ‘을’ 선거구
제21대 총선에서 56%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더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69,270표(66.2%), 미래통합당 김승 후보가 32,700표(31.2%) 득표하며 조정식 당선자가 더블스코어를 넘어선 표차로 가볍게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다.
시흥‘을’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불변의 공식이 이어진 최고의 자리이다. 제14대(1992년)부터 시작된 민주당 성향 국회의원 당선은 제17대(2004년) 선거에 공천을 받은 조정식 의원이 내리 5선에 성공했고, 이제 제22대 공천경쟁에서 승리하고 당선될 경우 6선 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정식(59)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5선 중진 의원임에도 사무총장을 맡았고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당내 입지가 견고하다. 제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단수 공천’으로 나서 당선되면서 지역 당원들 간 적잖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조정식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인사는 시흥지역에서 23년간 변호사로 활동해 온 김봉호(61) 예비후보이다. 김봉호 변호사는 지난달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가 시민들의 절박한 고민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김봉호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민주당 시흥‘을’지역 경선을 준비 중이던 김윤식(57) 전 시장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예비후보 부적격’ 처리하자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최종적으로 기각됐다. 김 전 시장은 “이번 정치여정은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며 “완전한 경선 없이 당이 저를 내친다면 제3의 길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김 전 시장의 향후 행보에 따라 시흥‘을’ 지역 선거 구도는 복잡미묘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은 오는 6일 오후 4시 정왕평생학습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장재철(62) 당협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12.19일)을 마치고 총선 준비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승리만이 시흥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민생은 돌보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부패한 586 운동권을 몰락시키고 이재명 사당 민주당을 심판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고 시흥의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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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 시흥신문 (shnews.net)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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