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제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수립으로 시작된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안전성 우려 및 재산권 침해 등과 같은 지역주민 민원과 이에 따른 시흥시의 행정적 대처로 당초 착공 일정보다 2년여 지연되다 12월 현재 수직구 굴착 공사가 진행되며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중 70~80m에 건설되는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우회노선’ 구간 지반조사 및 결과 분석, 이를 토대로 한 설계를 거쳐 지하안전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는 한편 내년 6월 지중선로 터널 본선 굴진 공사에 착공, 2028년 6월 공사를 완공하고 그해 12월 가압(전력 투입)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는 올 6월 열린 산업자원통상부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시흥시의 가치와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어찌 보면 그간 시흥시는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임에도 수도권의 변방 같은 취급을 당해왔다. 시흥시를 서울 구로구 시흥동과 헛갈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그러나 시흥시가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하고 적극적인 대외 홍보로 시흥시가 외지인들에게 각인도기 시작했고 ‘갯골생태공원, 오이도, 거북섬, 은계호수, 배곧신도시’ 등과 같은 키워드가 시흥시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키면서 시흥시의 위상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시흥시 위상과 가치를 더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면서 그간 관심조차 없던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시흥을 찾고 있다.
시흥시 역시 기업이 연구와 생산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허가 신속처리제와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조성까지 전방위적 지원은 물론 특화단지별로 R&D 및 인프라 국비예산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시작은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같이 갈 수 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전제 조건으로 “인천‧경기(시흥)지역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인허가 문제 해소”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주민들은 ‘소통없는 일방적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자파 우려’ 등의 민원을 내세우며 2년여간 투쟁해왔고, 시흥시 역시 주민들 편에 서서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며 해법을 찾고자 했지만 모두 패소했고 한국전력공사는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우회노선에 대한 공사를 본격화하고 현재 수직구 굴착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전력구 공사는 기계식 터널장비(Shield TMB)를 도입해 지하 70~80m 기반암층을 통과하는 형식으로 직경 3m의 소규모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내부에 ‘전력 케이블’ 넣어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특히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지하안전 영향평가를 실시, 공사로 인한 지하 수위 변동 등 사고 징후를 사전에 관리하고 매월 매분기 단위로 보고하고 협의 과정에서 부여받은 조건 등을 설계에 반드시 반영하며 국토부 관리 아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파 우려에 대해서도 핸드폰 사용시 노출되는 전자파의 양보다 더 안전하다는 입장인데 현재 우리나라 가공송전선로 242개소의 전자파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와 같은 345kV의 전압의 경우, 100m 거리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0.13µT(마이크로테슬라), 최대 발생량(0m거리)은 1.53µT(마이크로테슬라)로, 국내 기준 대비 0.16~1.8%, 국제 기준 대비 0.07~0.77%에 불과하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의 경우, 30cm 거리에서 사용했을 때 전자파 발생량이 3.791마이크로테슬라(μT) 수준이라고 보고되고 있어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전자파 우려는 우려일 뿐이다.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 해소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와 ‘시흥바이오 특화단지’는 이제 불가분의 관계와도 같다. 따라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 우려를 충분히 해소시켜 출발선 상에 있는 ‘경기시흥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적 추진으로 시흥시와 위상과 가치를 드높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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